인천 계양산 러브버그 대량 출몰, ‘러브버그’란? 피해와 대응법 총정리
최근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일대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Lovebug)’가 대량으로 출몰해 많은 등산객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란 무엇인가?
러브버그는 학명 Plecia nearctica로, 약 1cm 크기의 우단털파리속 곤충입니다. 원래 미국 남동부 걸프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곤충이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꽃의 수분을 도와주는 중요한 익충입니다. 하지만 특유의 생김새와 떼지어 날아다니는 습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생활불쾌곤충으로 분류됩니다.
계양산 러브버그 대량 출몰 현황
2025년 6월 기준, 계양산 정상 일대에는 러브버그가 떼를 지어 시야를 가릴 정도로 출몰하고 있습니다. 등산객들은 벌레가 코로나 눈, 입으로 들어가는 불편함과 심리적 공포를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전기 파리채를 사용하거나 쓰레받기로 치우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러브버그 사체가 아스팔트 도로처럼 쌓인 모습도 목격되어 ‘재앙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인천 지역 보건소에는 러브버그 방역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의 생태와 특징
- 암컷은 한 번에 100~350개의 알을 지상 토양에 낳습니다.
-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썩은 식물 등을 먹으며 약 120일간 토양에서 생활합니다.
- 성충은 주로 식물의 꿀을 먹고, 짝짓기 후 며칠간 함께 날아다닙니다.
- 성충은 평균 4~5일 정도 살며, 햇빛에 노출되면 빠르게 활동력이 줄어듭니다.
러브버그 출몰 시 생활 속 대응법
- 야간 조명 밝기를 최소화해 유인 줄이기
- 방충망 점검 및 보수
- 외출 시 어두운색 옷 착용 권장
- 차량 부식 방지를 위해 자주 세차하기
- 끈끈이 트랩 설치로 포획 시도
- 벽이나 창문에 붙은 개체는 물을 뿌려 제거
전문가들은 7월 중순 이후 햇빛과 고온 영향으로 러브버그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대량 출몰로 인해 불편함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양산 등산객과 인근 주민들은 위 생활 수칙을 참고해 피해를 최소화하시길 바랍니다.